아미티지 부장관은 북한이 최근 로켓 엔진을 시험한 것은 사실이나 “그 자체에는 잘못된 것이 전혀 없다”며 “북한이 미사일 개발 계획을 2003년까지 동결하겠다고 유럽연합(EU) 대표단에 밝힌 약속을 어긴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1994년 제네바 북미기본합의의 핵동결 공약에 대해서도 “그들이 합의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그들의 생각이 어떤지 판단할 수 없다”며 “그들은 우리와 만나고 잭 프리처드(한반도 평화회담 미국특사)와 만나 논의를 하기에 앞서 자체 분석이 더 필요한 모양”이라고 말해 북-미 회담 진전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앞서 워싱턴타임스는 3일 북한이 지난주 동북부 해안의 대포동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시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가 미군 정찰기에 포착됐다고 보도, 북한이 미사일 개발 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o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