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공방]與 "政言유착 기획단 없애라"

  • 입력 2001년 7월 8일 18시 41분


김중권대표가 아파트 주부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중권대표가 아파트 주부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민주당은 ‘세무조사에 관한 한 타협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6일 제시한 △언론사 사주 구속에는 신중을 기할 것 △사주와 직접 관련 없는 언론사 탈세문제의 검찰수사 배제 △추징금 납부기한 1년 이상 연장 △검찰수사의 조속한 종결 등 4개 수습방안을 일축한 것이다.

▽정치적 타협 없다〓민주당은 7일 고위 당직자회의에서 김 의장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정치권이 관계당국의 법집행을 좌지우지하려는 의도이며, 정언유착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한나라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규정했다.

회의에서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은 “김 의장이 국세청장, 검찰총장을 다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김 의장의 발언은 개인적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기획, 추진하고 있는 정언유착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김 의장과 박관용(朴寬用) 고흥길(高興吉) 김무성(金武星) 의원 등으로 구성된 ‘정언유착 기획단’이 있다”며 “이 총재는 국정을 혼란시켜 대선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얄팍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이 기획단을 즉각 해체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장외 홍보전〓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장외홍보전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번 주부터 최고위원 전원을 지방으로 내려보내 16개 시 도지부별로 홍보활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전 대변인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얼마나 근거 없는 것인지를 알리고, 세무조사가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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