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내년 9월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평양에서 한국 진출 유럽기업 등 100여개사가 참여하는 산업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 이름은 ‘평양 국제기술 및 산업기반 전시회.’ 이번 행사는 행사 전문업체인 독일의 ‘메세 뮌헨 인터내셔널’이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했으며 주한 EU상의와 북한 외무성 등이 후원한다.
평양에서 서방국가 등 외국 기업들이 이 같은 대규모 산업전시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 장소는 평양 ‘신기술 혁신관’으로 알려졌다. 메쎄측은 행사기간에 3만명 가량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시 품목 및 분야는 건설자재 및 장비, 광물 장비 및 기술, 에너지와 환경, 통신과 정보기술 등이다. 참가업체 등록 업무를 맡고 있는 주한 EU상의는 “한국과 미국 기업을 제외한 국가의 업체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 EU상의 지동훈 이사는 “EU 13개국이 북한과 수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전시회가 열리면 실질적으로 산업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