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철희 의원 "농협회장이 물러나면 주무장관도 책임있다"

  • 입력 2001년 7월 11일 18시 33분


“치사한 이야기 같지만 주무장관과 어떻게 연관이 안되겠느냐. 주무장관은 감독책임이 있는데, (농협중앙)회장이 물러나면 장관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국민들이 법과 공권력을 무시하는 이유가 법적용의 형평성 상실 때문이다.”

농협중앙회장 시절(94∼99년)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13일)을 앞두고 있는 자민련 원철희(元喆喜·사진) 의원이 11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이 마지막 질의가 될 수 있다”며 “농림해양수산위가 협동조합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수수방관했다”며 동료 의원들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을 상대로 “수협회장 두 명이 그만둘 때 장관은 검찰을 상대로 노력하지 않았느냐. 협동조합이 정부의 시시콜콜한 간섭을 받고 있는데, 주무장관은 나몰라라 해도 되느냐”며 농림부장관이 자신을 적극 변호하지 않은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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