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당원 300여명이 참석한 경남 남해-하동 지구당 규탄대회에서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는 “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을 말살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불순한 동기에서 이뤄졌다”며 “민주주의가 말살되면 결국 야당도 말살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경남 마산 회원 지구당 규탄대회에서 강삼재(姜三載) 부총재는 “현 정권은 계속되는 국정실패로 지지도가 추락하자 비판적인 언론에 역사상 유례없는 세무사찰을 벌였다”며 “언론말살을 통한 정권연장 음모에 맞서 싸우자”고 말했다.
회원 지구당 당원 200여명은 대회 후 6개조로 나뉘어 마산역과 고속터미널 등에서 당보 500부를 배포했다.
인천 서-강화을 지구당 규탄대회에서 이경재(李敬在) 위원장은 “방송이 신문을 공격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나 방송에서 나오는 것은 실상과 괴리가 크다”며 “절대 헷갈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을 지구당 규탄대회에서 유준상(柳晙相) 위원장은 “현정권의 언론대학살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투쟁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호헌투쟁이고 구국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은 “정부의 역할은 국민 전체의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것인데 현 정권은 되레 이념, 지역, 계층간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며 “언론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언론사주와 기자들간의 갈등을 조장하는데 주안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한 광진을 지구당은 성명을 내고 “추 의원의 저질적 망동 폭언사태는 공인으로서의 품위 훼손은 물론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도저히 취할 수 없는 행동이므로 추 의원은 지역구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중랑갑 지구당은 경기 남양주시에서 당원 체육대회를 겸해 규탄대회를 열었고, 광주 지역의 일부 지구당은 전남도청 이전 반대 서명식과 규탄대회를 연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4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42개 지구당에서 규탄대회를 연 것을 포함해 이번주 말까지 모두 87개 지구당에서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