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러 방문 임박…AP "26일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24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방문 시작 일자가 엇갈리고 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26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러시아 방문을 시작한다고 전했으나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29일부터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25일 러시아 정부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9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시베리아횡단철도편으로 모스크바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은 8월4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5일까지 이틀동안 머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및 지역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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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P통신은 러시아 극동지역 세관 대변인이 “김 위원장 일행이 입국수속을 위해 26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마트베예프스키 검문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1986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방문한 이후 15년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4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대(對)북한 군사지원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방문이 연기됐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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