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나라당은 여야정 경제포럼은 실효성이 없는 홍보용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대신 다음달 4일 폐회하는 7월 임시국회에 이어 다음달 6일부터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하자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 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경제 불안을 부풀리고 ‘경제가 파탄 지경’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경제 실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TV 공개 토론을 제의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정쟁 자제 지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사무총장 회담도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28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 따라 당장 눈앞에 닥쳐온 10월 재·보선에서의 기탁금 문제 등을 확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선거법 개정과 산적한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해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하자”고 여당측에 역제의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경제포럼 재개와 사무총장회담 제의에 대해선 “이미 8월 국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 모든 문제를 논의하면 충분히 해결점을 도출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정부 여당이 경제 문제를 놓고 야당의 협조를 진지하게 요구해 온다면 얼마든지 응하겠지만 다분히 홍보용 성격이 짙은 경제포럼이나 TV토론은 실효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정훈·윤종구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