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정언론 공격 중단"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31분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의 정대철 안동선 김근태최고위원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의
정대철 안동선 김근태최고위원
민주당이 2일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특정 언론사에 대한 공세를 중단키로 방침을 세웠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최근 당보나 국정홍보대회에서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이것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언론사 거론은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다소 격앙된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지만, 세무조사는 특정 언론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민주당보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양대 신문을 겨냥해 ‘반민족적 신문’이라고 공격하고,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조선일보를 집중 공격해 온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서는 그동안 “당이 특정 언론사를 공격하는 데 앞장설 경우, 언론사 세무조사가 ‘특정 신문 길들이기’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말려드는 꼴”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민주당은 앞으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엔 적극 대응하면서도, 특정 신문을 겨냥한 논평이나 당보 제작 등은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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