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언론國調 전향적 논의"

  • 입력 2001년 8월 5일 18시 27분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4일 “법률가로서 예측컨대 (언론사에 대한) 검찰의 탈세고발수사가 20일까지는 끝날 것 같다”며 “검찰수사 직후에는 국정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무는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9, 10일경으로 예상되는 여야 총무회담에서 국정조사 문제에 관해 합의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이 곧 언론사 사주들을 소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정조사가 이뤄진다면 증인 선정 등에 20∼30일 정도 걸리므로 청문회는 9월에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증인 선정 과정에서 논란을 벌이다 보면 야당도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겠느냐”고 덧붙여 대야(對野) 전략적 차원에서 국정조사 수용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5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뒤늦게 언론 국정조사 수용 가능성을 흘리는 것은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자 이를 희석시키면서 ‘검찰수사 완료 후 실시’등의 조건을 달아 실질적으로는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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