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MBC 항의방문 "보도 공정성 잃고 있다"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11분


한나라당 언론대책 특위위원들이 13일 MBC를방문해 편파보도문제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한나라당 언론대책 특위위원들이 13일 MBC를
방문해 편파보도문제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특위 소속 의원 6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을 방문, 김중배(金重培) 사장 등 임원들과 면담하고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MBC 방송뉴스 보도가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정을 요구했다.

안택수(安澤秀) 남경필(南景弼) 의원 등 특위 위원들은 6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MBC 방송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대한변협 결의문 축소 왜곡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 부인 사망 관련 왜곡 △특정매체에 대한 집요한 공격성 보도 △사회원로 32인 성명 축소 △시민단체 주장 집중보도 등 불공정보도가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또 MBC측에 전달한 ‘불공정보도 사례’ 자료를 통해 “지난달 23일 변협의 정부비판 성명이 발표됐을 때 이를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가 다음날 변협의 내분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으며 야당의 국세청 방문조사와 시국강연회 소식은 보도하지 않으면서 특정신문사를 비난하는 시민단체의 주장은 여과없이 집중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시각차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론보도 아이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나름대로 보도의 중립성과 제작의 독립성을 관철하기 위해 외부의 압력과 간섭을 배제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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