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대표단 360명 방북…북 8·15행사 참관

  • 입력 2001년 8월 14일 18시 25분


정부는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남측의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대표단이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고 14일 이들의 방북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남측 대표단 360명은 15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정부가 당초의 방북 불허 방침을 바꿔꾼 것은 북측이 13일 밤 남측 추진본부로 팩스를 보내 “이번 축전 개·폐막식은 우리(북)측 행사로 하고 남측은 지난해 노동당 창건 55돌 행사 때와 같은 자격(참관 자격)으로 참가해도 무방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태도 변화는 북측의 수정 제의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장소 변경’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방북 승인과정을 두고 앞으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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