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3與 합당 생각 없다”…한나라와 공조 못할것 없어

  • 입력 2001년 8월 14일 23시 22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14일 ‘여3당 합당론’과 관련해 “각자 많은 생각들이 있을 수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들어본 게 없다. (나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JP는 이날 7박8일 동안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총리 교체 여부는….

“총리가 어찌됐다고?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잘하고 있지 않나.”

-‘연륜있는 지도자론’을 얘기했는데….

“패기만으로는 안 되며 위기관리를 해내고 국민이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륜과 정확한 지식 학식을 토대로 국가경영에 대한 소신에 찬 사람이 나라를 이끌어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JP대망론’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못 들어봤는데…. 극히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 나라 장래를 이끌어주면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지금 민주당에도 여러 주자들이 뛰고 있는데….

“지금 자꾸 앞으로 뛰어나오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다. 국민이 짜증스러워 한다.”

-내년 대선에 출마하나.

“앞질러 얘기하면 좋지 않다. 내년 일은 내년에 가서 해야 한다.”

-한나라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한나라당이라도 이 나라에 반드시 있어야 할 생각을 가진 당이라면 왜 우리가 돕지 못하겠나. 그게 뭐 잘못인가.”JP는 간담회 후 공항청사를 나서다 청사 입구에서 지지자 700여명이 ‘DJP 합의-JP 대권’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종필 대통령’을 연호하자 “여러분이 환영해주시는데 무슨 뜻인지 알겠다”고 화답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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