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본부는 8·15행사 직후인 16일 통일부에 남북협력기금 3억2000만원을 신청했으나, 방북단 일부 인사들의 돌출행동으로 파문이 확산되면서 통일부가 협력기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추진본부는 올 6월 금강산 민족통일대토론회 때는 행사 후 정부로부터 2억53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이번에는 여론의 시선이 싸늘하기만 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추진본부는 평양행사 참가자들로부터 약 3억원의 참가비를 거두었다. 평양행사에 소요된 비용은 △아시아나 전세기 2회 운항 1억4000만원 △추진본부 주최 만찬 5000만원 △전시물 제작비용 2000만원 △실무접촉 3000만원 △행사자료집 발간 3000만원 등 총 2억7000여만원이다.
그러나 실무접촉에 들어간 비용과 13, 14일 이틀간 서울에서 가진 일본 역사왜곡 사진전시회 등 각종 국제행사의 비용을 포함하면 3억원 이상의 돈이 부족한 상태.
이로 인해 추진본부측은 참여 단체들에게 비용을 분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각 단체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