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금지원 난색 방북비용 어떡하나

  • 입력 2001년 8월 24일 18시 25분


평양 ‘8·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추진본부가 행사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다.

추진본부는 8·15행사 직후인 16일 통일부에 남북협력기금 3억2000만원을 신청했으나, 방북단 일부 인사들의 돌출행동으로 파문이 확산되면서 통일부가 협력기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추진본부는 올 6월 금강산 민족통일대토론회 때는 행사 후 정부로부터 2억53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이번에는 여론의 시선이 싸늘하기만 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추진본부는 평양행사 참가자들로부터 약 3억원의 참가비를 거두었다. 평양행사에 소요된 비용은 △아시아나 전세기 2회 운항 1억4000만원 △추진본부 주최 만찬 5000만원 △전시물 제작비용 2000만원 △실무접촉 3000만원 △행사자료집 발간 3000만원 등 총 2억7000여만원이다.

그러나 실무접촉에 들어간 비용과 13, 14일 이틀간 서울에서 가진 일본 역사왜곡 사진전시회 등 각종 국제행사의 비용을 포함하면 3억원 이상의 돈이 부족한 상태.

이로 인해 추진본부측은 참여 단체들에게 비용을 분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각 단체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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