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같은 발언은) 6·25전쟁 참전 16개국 정상들이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에게 ‘불행한 전쟁에 참여해 북한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한 것과 같은 엄청난 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참전용사들의 가슴과 대한민국의 명예에 못을 박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박 부총재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이념적 대립과 혼돈은 극에 이르렀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신념과 국가관의 근본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이 같은 총체적 혼란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김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23일 천득렁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불행한 전쟁에 참여해 본의 아니게 베트남인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