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이 총리가 서울 신당동 자택으로 찾아와 무슨 말을 했나.
“언론에 (유임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라더라.”
-그래서 뭐라고 했나.
“새로 총리를 임명해서 그 사람이 새 각료 임명을 대통령에 제청하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 그러니 이 총리가 절차상 뒤처리를 잘하고 돌아오라고 했다. (이 총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낸 총재직 사퇴서는 어찌 하나.
“당무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다.”
-이 총리가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나.
“아무리 도의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도 지금 거기 남아서 총리를 할 상황이냐. 또 (대통령이) 그렇게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냐. 좀 올바로 삽시다. 인간은 유혹이 있을 때 정당하게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 이 총리는 (총리 자리에) 남아달라고 아직 누구한테도 부탁 받은 일이 없다고 대답합디다. 남의 속을 내가 알 수는 없지만….”
-‘JP 대망론’과 이 총리의 꿈이 충돌하기 때문에 이 총리가 복귀를 망설인다는 시각도 있는데….
“나의 대망론이란 게 어디 있어? 자꾸 꾸미지 말라. 내 입에선 그런 얘기 나온 적 없다.”
-DJP 공조가 깨진 데 대한 생각은….
“깨졌다고 선언한 데 가서 물어봐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등과 만날 계획은….
“누구든 필요할 땐 만나는 거지. 지금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나.”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