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정부가 설립한 기관이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국정교과서에 실린 경제관련 내용가운데 오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정경제위 심규섭(沈奎燮·민주당)의원은 10일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고교 경제 교과서의 오류와 시대착오적 인 내용들을 찾아내 지적했다.
심 의원은 "우선 고교 경제 교과서 149쪽에는 98년 4월부터 시중은행의 감독기능이 금융감독위원회로 옮겨졌는데도 여전히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이 역할을 맡고 있는 것처럼 적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150쪽에서는 농민들이 출자해 설립한 농협을 마치 정부가 설립한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과서가 한국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꾼 일대 사건 이었던 외환위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통계들도 외환위기 이전 자료뿐 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을 비판했다.
이밖에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상품 과 재화 라는 용어가 혼동돼 쓰이고 있고 ∼에 있어서 등의 일본식 표현이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