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의 해임을 둘러싸고 공동 여당이던 자민련이 이탈한 사실을 상세히 전하면서 “15개월 남은 임기 동안 소수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 김 대통령이 권력 누수 현상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잡지는 그동안 일각에서 김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화해 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반대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해 왔으며 김 대통령은 지금 이를 무시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하이닉스 반도체가 부도 위기에 몰린 데다 수출마저 급격히 감소하는 등 경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것도 김 대통령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잡지는 말했다.
타임은 “집권 초기 70%에 달했던 김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제는 25%대로 떨어졌다”며 “인기의 하락은 김 대통령이 경제를 되살리고 북한과 효율적인 협상을 벌이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