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협조합장들은 20일 이 같은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수협에 수산시장 인수를 철회토록 압력을 행사한 것은 소속 의원의 개인사업을 위한 정치적 비호행위”라고 비난했다.
발단은 14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농림해양수산위의 수협 국감에서 공적자금까지 받은 수협에서 빚까지 내면서 수산시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수추진 철회권고 결의안을 추진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협중앙회장 출신인 이방호(李方鎬) 의원과 권오을(權五乙) 의원 2명을 제외하고는 이 권고안의 표결처리를 강력 주장했다. 그러나 “수산업 종사자들의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재오(李在五) 총무의 권유에 따라 표결처리 대신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이 구두로 수협에 그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해당 상임위의 권유가 있자 수협은 18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격론 끝에 수산시장 인수를 잠정 유보키로 결정했다.
수협 관계자는 “주 의원이 11일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입찰에 응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19일 입찰 마감 10분 전에 금진유통 단독으로 수의계약 의향서를 냈다”고 비난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