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3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병 흑룡부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국방위원과 보좌진을 태운 육군 CH47 시누크 헬기 2대가 21일 오전 백령도 인근 해상에 들어서자 북한 황해북도 황주 공군기지에서 미그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누크 헬기는 해상 약 150m의 저고도에서 순항속도 125노트로 비행했다.
그러나 출격한 북측 전투기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쪽으로 기수를 돌리지는 않고 이착륙 비행을 반복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과거에도 남측 항공기가 서해 NLL 인근을 비행할 때면 북측도 초계비행에 나섰지만 이날 북측 전투기가 평소보다 빈번하게 이착륙을 반복한 것은 전장 30m가 넘는 헬기 2대가 저고도로 접근한 것에 대한 경고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