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 빚어졌던 당내 비주류 중진들과 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개별접촉을 갖는 등 본격적인 당 추스르기에 나섰다.
그는 취임 이후 보름간 동교동계 해체론을 주장했던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 등 비주류 중진들을 1 대 1로 만나 “당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20일에는 당 국장급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당 사무처 요원들을 다독였다.
한 대표측은 “한 대표가 앞으로도 갈등의 소지가 있는 곳은 가장 먼저 찾아갈 것이며, 아울러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중국을 다녀온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는 20일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22일에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가 만났다. 그는 같은 날 신현확(申鉉碻) 전 총리, 김준성(金埈成) 전 부총리 등 대구·경북지역 원로들을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초청해 정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자문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대선후보 경선 출마의사를 비치면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24일부터 27일까지는 울진 등 경북 북부지역 10개군을 순방하며 29일엔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11월에는 후원회도 가질 계획이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