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의원 의혹 해명 "박순석씨 돈 들고와도 돌려보냈다"

  • 입력 2001년 9월 27일 18시 53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27일 구속된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 회장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해명했다.

한 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자청해 “과거 야당 때는 찾아오지도 않던 사람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사방에 다니면서 김홍일(金弘一) 의원과 한화갑을 팔고 다녔다”면서 “이에 대해 김정길(金正吉) 전 법무부장관도 이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회장은 사업에는 특별한 수완이 있는 것 같은데 주위의 평판은 좋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고향사람들한테도 고리로 돈놀이를 했으며, 과거 정권 때는 실세들을 찾아다니며 뒷바라지를 많이 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회장은 (내가) 야당 때 후원회를 하면 한 200만원을 보내 왔는데 여당이 되고 나서 후원회를 하지도 않았는데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들고 와 돌려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돌려보낸 후원금이 약 2000만원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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