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변인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엄연히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에 의한 남침을 통일시도로 평가한 것은 대통령의 사상과 역사인식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며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들과 참전용사들이 공산주의자들의 통일시도를 막은 반통일세력이란 말인가”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이어 “김 대통령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한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무력에 의한 통일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의 통일 시도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연설내용을 거두절미해 전체 연설의 취지를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金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논란부분▼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 번의 통일시도가 있었다. 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 이 두 번은 성공했다. 하지만 세 번째인 6·25전쟁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세 번은 모두가 무력에 의한 통일 시도였다. 그러나 이제 네 번째의 통일 시도는 결코 무력으로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