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문호개발 발언 반응]野 "당내후보로는 패배 자인한 것"

  • 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49분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선후보 문호개방’ 발언에 대해 “잇따른 실정(失政)으로 내년 대선 패배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지금의 여당 인물로는 백전백패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거국적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얘기인가 본데, 지금 누가 민주당에 들어가 후보를 맡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야당과 협의하려면 탈당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민심 이탈을 감지한 뒤 당내에선 대선주자들의 충성 맹세를 유도하고, 당외에선 야권 분열을 조장하려는 뜻”이라며 “마음을 비우고 국정에 전념해도 모자라는데 꼼수만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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