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장소 금강산 고집 남북관계회담 연기 불가피

  • 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48분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성(金靈成) 단장은 19일로 예정됐던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당국간 회담을 25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김 단장은 18일 판문점을 통해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앞으로 보낸 대남 전화통지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또 이달 23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를 다음달 5일에,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은 당초 예정대로 28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북측이 이처럼 남측의 회담장소 수정제의 등 이산가족 교환문제에 대해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회담장소를 금강산으로 고집함에 따라 각종 남북관계 회담은 당분간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회담장소를 금강산으로 고집하는 등 자세 변화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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