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유출문건이 허위보고서라는 근거로 △보고서가 최초 보고서 작성 후 56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재작성된 점 △정학모(鄭學模)씨가 비중 있는 인물이나 수사대상자가 아님에도 ‘이용호 게이트 몸통 의혹 정학모 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을 단 점 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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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정감사에서 이용호 사건과 관련해 김홍일(金弘一) 의원 등의 이름을 영문이니셜로 발언했는데, 불과 3일 뒤인 29일 실명을 넣어 문건을 작성한 점 △문건이 ‘설득력 있게 유포되고 있다’는 등 주관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점 등을 들어 문건이 사후에 조작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또 “사건이 터진 뒤 작성자인 임 모 경사가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김 모 조직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 일 없게 해준다더니 이렇게 나를 곤혹스럽게 하느냐’고 말한 대목도 공모의 근거”라며 “전후맥락으로 보아 금품보장과 자리제공에 대한 의혹도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