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명의의 대북 전화통지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산가족방문단 상호교환을 비롯해 남북간 미이행 합의사항들의 추진일정을 새로 정하는 문제와 쌍방이 제기하는 현안들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회담 의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북측이 남측의 회담일정을 수용할 경우 남측 대표단은 8일 금강산관광선 설봉호를 이용해 방북한 뒤 9일부터 본격적인 회담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홍순영 남측 수석대표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면담을 적극 추진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를 타진하는 등 남북간의 현안타결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면담의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홍 장관은 전통문에서 “내외정세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남북간에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든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남북 쌍방은 이번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여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