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일부 중진 심야회동…당정 인적쇄신 관철위해 연대

  • 입력 2001년 11월 6일 01시 00분


민주당은 7일로 예정된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가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의 불참의사 표명에 따라 사실상 무산되자 ‘중진과의 대화’ 또는 ‘지도부와의 대화’로 모임 성격과 참석 범위를 변경키로 했다.

▼관련기사▼

- [청와대 모임확대 안팎]
- 여당 지도부 3인 문답
- 탄력받는 쇄신운동
-
이상주실장 소장파 잇단 면담
- "인적쇄신 이뤄지면 체제정비"
- 野 "무정부상태…DJ 결단 내려라”

이에 따라 이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하는 7일 청와대 모임에 참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민주당 고위관계자가 5일 밝혔다. 모임 명칭과 참석 범위는 6일 확정키로 했다.

민주당 내 5개 쇄신파 그룹 대표자들은 5일 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당 중진그룹인 최명헌(崔明憲) 고문 및 이윤수(李允洙) 의원 등과 긴급 회동, 당정쇄신 관철을 위한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이윤수 의원은 회동 후 “당정쇄신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7일 청와대 모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8일부터 중진의원들과 소장파의원들을 망라해서 더 구체적이고 세력화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당내 5개 쇄신파 그룹의 대표자들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김 대통령이 6일 귀국하는 대로 쇄신파들이 요구한 ‘선(先) 인적쇄신, 후(後) 당지도체제 개편’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모임 직후 장영달(張永達·열린정치포럼) 의원은 “인적쇄신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당 체제정비는 공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朴智元) 대통령정책수석비서관은 김 대통령이 6일 귀국하기 전까지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것만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영찬·정용관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