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실장이 학자 출신으로 정치권 인사들과 별 친분이 없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덧칠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당심(黨心)이 리포트에 담길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최근 그를 만나 당정쇄신 요구를 전달한 의원들은 한결같이 “진지하게 경청하더라.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할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새벽 21’ 소속의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6일 “인적 쇄신을 비롯한 당쪽 요구가 명확히 전달될 것으로 보며 대통령의 결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국정쇄신 요구가 압도적인 만큼 리포트의 큰 방향은 그렇게 잡힐 것이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쇄신 시기와 절차 등에 대해서는 여러 대안이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이를 토대로 대통령도 현 상황을 이해하고 내일 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당직자들이 이날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 퇴진을 요구하는 쇄신파 의원들을 성토하는 집단행동에 나선 것도 대통령에게 전달될 ‘이상주 리포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