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에는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과 골프를 함께 하며 “오늘 어려움이 없지 않으나 같이 잘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충북 청주에 직접 내려가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와 코가 삐뚤어지도록 술을 마신 뒤 ‘의형제’까지 맺었다. 이 지사는 “자민련을 탈당한 도의원들을 입당시키겠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김 총재의 일본 방문 기간(12∼18일) 중인 14일에는 김 총재의 부인(박영옥·朴榮玉)까지 나서 당 소속 의원의 부인들을 서울 신당동 자택으로 초청해 점심 식사를 대접할 계획이다.
김 총재가 이렇게 충청권 단속에 공을 들이는 것은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후 충청권의 기반 동요를 의식한 때문이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13일 자민련을 탈당한 이원범(李元範) 전 의원과 대전 충남의 자민련 출신 지방의원 50여명을 입당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