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총리 유엔총회 연설]"反테러조치 한국 적극 동참"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42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0일(미국 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는 유엔이 취한 제반 반(反)테러 조치에 적극 동참함은 물론 반테러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난민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45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이 참석한 제56차 유엔총회의 12번째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개최되는 월드컵이 테러 위협 없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유엔의 기능에 대한 지속적인 개혁과 함께 재정적 조직적 기반이 강화돼야 한다”며 “특히 안전보장이사회는 반드시 전 회원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대표성과 민주성,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은 한국민은 물론 한반도 주변의 주요국가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북한도 6·15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평화와 화해 협력의 대원칙을 수용했다”며 국제사회의 계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 후 하마드 카타르 국왕, 일리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 엥흐바야르 몽골 총리 등과 연쇄 단독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뉴욕〓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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