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제요구 ‘비상경계태세’란]

  • 입력 2001년 11월 12일 18시 39분


북한이 6차 장관급회담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며 해제를 요구한 남한의 ‘비상경계태세’는 9·11 미국 테러사태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군과 경찰에 내린 ‘비상경계태세 강화령’을 말한다.

현재 비상경계태세는 경계병력을 강화하지 않은 채 합동참모본부 장군 1명을 포함한 7명이 비상시에 대비하면서 통신대기 상태만을 유지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평상시 근무태세를 기본으로 하되 유사시에 대비해 상황근무체제만 강화한 것.

테러사태 직후 잠시 가동됐던 군 위기조치반도 9월 28일자로 해체됐다. 따라서 북한이 비상경계태세를 문제삼고 있는 것은 성격을 잘못 이해했거나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북한의 ‘시간 벌기’ 카드이거나 남측으로부터의 대규모 대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전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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