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당내에 “쇄신파 모 의원 측이 차기 경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을 몰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대회전을 준비하며’라는 문건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 문건의 진위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동교동계 구파의 한 관계자는 “이 문건에 따르면 쇄신파가 어떤 의도를 갖고 특정인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건을 만든 것으로 지목된 의원 측은 “누가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 잘 안다. 우리는 절대 그런 문건 만든 적 없다”며 펄쩍 뛰었다. 쇄신파 측에선 “동교동계 구파의 자작극”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또 쇄신파 측에선 “동교동계 구파가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김성호(金成鎬) 천정배(千正培) 김태홍(金泰弘) 장영달(張永達) 의원을 ‘쇄신파 5적’으로 지목하고 손봐주려 한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동교동계 구파 측은 “지금은 당 단합을 얘기할 때”라며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