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환특보 시대 교체론 주장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8시 37분


‘세대교체가 아니다. 시대교체다.’

11일 민주당 중도개혁포럼 모임에서 ‘3김 종식론’을 설파해 주목을 받은 정균환(鄭均桓) 특보단장은 요즘 ‘시대 교체’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이제는 3김 이후의 정당, 3김 이후의 후보, 3김 이후의 정치 행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 단장뿐만 아니라 당 특별대책위의 간사인 김민석(金民錫) 의원도 “낡은 시대의 인물과 정당의 시스템을 확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시대교체는 일단 올해 66세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화살이 맞춰져 있다. 이 총재를 3김과 같은 반열에 올림으로써 동반 퇴진 대상으로 부각시킴과 동시에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것이다.

정 단장이 “일제강점기에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 이후에 교육을 받은 사람은 구분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세대교체란 용어의 공격성을 순화시키기 위해 시대교체론을 들고 나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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