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달말경 방북할 예정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과의 담판 결과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광공사 고위 관계자는 22일 “2차 지원금 450억원은 관광특구 등이 활성화된 이후에 지급하겠다는 것이 당초부터의 약속사항”이라며 “특구지정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먼저 지급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은 한국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먼저 관심을 표시해야 관광특구 지정 및 육로관광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이견이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또 “6월말 현대아산에 1차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담보로 잡은 금강산지역의 온정각, 온천장, 문예회관 등의 시설에 대한 감정원의 자산평가 결과가 다음달 초 나올 예정”이라며 “평가가 끝나는 대로 연말까지 현대아산과 인수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아산이 북측으로부터 임대한 금강산여관도 인수대상에 포함될 수는 있지만 현대상선 소유인 해상호텔은 인수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9일 “남북한 당국이 다음달 15일까지 금강산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금강산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