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 의원은 이날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과 가진 회견에서 “여당은 이미 분열상을 보이고 있고 야당도 대선 1년4개월전부터 대세론이 나오는 것은 허물어지기 쉽다는 반증”이라면서 “지금 한나라당 사람들이 100% 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민다고 볼 수 없으며 더 나은 대안이 있을 때 정권적 차원을 넘어서 국가적 차원의 대안을 밀겠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집권 후 감정적으로 보복하고, 김 전 대통령을 완전히 나라 망친 대통령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했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부분이 합의돼야 연대가 가능하다”며 김 대통령의 사과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기자들에게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전후해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이상주(李相周)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상도동을 찾았을 때 김 전 대통령에게 ‘김 대통령과 한번 만나 앞으로 화해,협력하자’는 단독 회동 제의를 전했지만 김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