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 측은 명태 어획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 쿼터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한편 민간 쿼터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러시아로부터 △베링해 정부쿼터 2만5000t △베링해 민간쿼터 16만t △오호츠크해 정부쿼터 1만t △오호츠크해 민간쿼터 5000t 등 20만t의 명태 쿼터를 받았다. 해양부 박재영(朴宰永)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국제입찰을 통해 결정하는 베링해 민간쿼터 20만t 중 16만t을 받았다”며 “러시아가 내년에는 베링해 국제입찰물량을 25만t 가량으로 늘리기로 해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 내년 명태 어획량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보는 “쿼터비용도 정부분은 t당 166달러로 108달러인 민간분에 비해 비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분은 입찰 결과에 따라 물량 가격 어획시기 등이 모두 유동적이어서 안정적인 정부쿼터가 줄어들 경우 명태 어획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