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권철현 대변인 "민주당과 협의시간 준 것"

  • 입력 2001년 11월 26일 18시 37분


고심 이재오 총무(왼쪽)와 김기배 사무총장
고심 이재오 총무(왼쪽)와 김기배 사무총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수행해 핀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26일 헬싱키에서 교원정년 연장 문제 등에 대해 “당초 방침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라는 게 이 총재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에게 국내 상황을 보고했나.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로 국내 상황을 파악한 뒤 총재께 의견을 물었다. 총재는 ‘당론대로 하라’고만 말했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 안건은 28일 국회 법사위, 교원정년 연장 법안은 29일 본회의에서처리한다는방침이 달라졌나.

“처음에는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법사위의 안건 접수가 늦어져 접수 순서대로 하면 28일 처리가 어렵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총무에게 재량권을 줘서 무리하지 말고 가급적 여당과 협의 절차를 거친 뒤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처리 일정이 달라져 당 방침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렇지 않다. 당 방침은 원래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였고 구체적인 방안은 총무에게 위임했었다. 야당이 수적으로 여당을 밀어붙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총무에게 여당과 협의해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다. 당이 흔들리는 게 아니라 수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탄핵 문제는 어떻게 되나.

“신 원장은 탄핵에 법적 문제가 있다고 하나 두 사람 모두 이달 말까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신 총장의 국회 출석도 강행할 것이다. 원래 방침에서 바뀐 게 전혀 없다.”

<헬싱키〓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