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적대정책에 강력대응”

  • 입력 2001년 11월 29일 18시 11분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시(敵對視) 정책에 대해 부득불 ‘해당한’(적절한) 대응책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고 관영 중앙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최근 미국은 인권 종교 생화학무기 따위의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계속 테러와 연결시키고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검증문제까지 들고 나오면서 압력을 가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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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날 회견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6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사찰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나온 첫 반응이다.

대변인은 또 “94년 제네바 북-미기본합의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대북경수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 사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반 사실은 이제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전망이 사실상 요원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우리가 테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고 테러를 반대하여 할 바를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놓고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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