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총리 유임론 솔솔…DJ 총재사퇴뒤 신임 각별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25분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요즘 국무총리실 주변에선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신상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 총리에 대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임이 어느 때보다 두터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통령은 근래 부쩍 이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일이 많아졌다는 게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 직전에도 이 총리와 교원정년 연장과 검찰총장 탄핵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총리를 중심으로…”라고 세 차례나 이 총리를 언급하며 각별한 신임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뒤 걱정거리를 터 놓고 의논할 상대가 적어지면서 이 총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도 요즘 각종 강연을 통해 현 정부의 개혁 성과를 홍보하는가 하면 연말연시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직접 챙기는 등 ‘국정의 조력자(助力者)’ 역할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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