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은 2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남북문제를 우선 인도적 차원에서부터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식량지원 문제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특히 “추가 조치(대북식량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와의 협의를 거친 뒤 남북대화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2차 경협추진위원회 등 분야별 남북회담에서 차관형태의 쌀 30만t 지원 문제가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홍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17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간 합의사항을 이행할 의사가 있음을 보인 데 대한 화답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홍 장관은 “조평통 담화의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남북이 대화하자는 데 있다”며 “이산가족 문제도 적십자간에 그동안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대화의 계기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