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EEZ서 잡을 수 있는 어획쿼터 2만t 줄어든다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5시 37분


내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을 수 있는 어획할당량(쿼터)이 올해보다 2만t 줄어든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28일 서울에서 한일어업공동위원회를 열고 내년 상대국 EEZ에서의 어획쿼터를 8만9773t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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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수역에서 한국 어선의 어획쿼터는 9만9773t이었으나 쿼터가 중간에 모두 소진될 경우에 대비, 추가로 1만t을 늘릴 수 있도록 해 사실상의 쿼터는 10만9773t이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예비쿼터가 없어진다.

어획업종은 올해보다 4개 줄어든 12개, 조업어선수는 69척 감소한 2395척으로 결정됐다. 자망어업과 장어 골뱅이 황게 등 통발 3개 업종의 일본 수역내 어획은 내년부터 금지된다.

올해까지는 한국의 어획쿼터가 일본보다 많았으나 내년부터는 한일어업협정의 등량(等量) 원칙이 처음으로 적용돼 쿼터가 같아졌다.

한국은 일본과 러시아가 제삼국 어선의 조업을 금지시키기로 합의한 남쿠릴수역 남단(북방4도)에서의 꽁치잡이를 포기하는 대가로 일본 산리쿠(三陸)수역 35해리 안쪽에서도 꽁치를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으나 일본측이 끝까지 수용하지 않았다.

꽁치쿼터는 올해와 같은 9000t으로 결정됐다. 다만 일본은 내년 10월10일까지 꽁치 어획실적이 부진하면 충분히 배려키로 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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