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1일 신년 공동사설에서 “6·15공동선언을 통일의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으로 북측이 올해에도 북한식 통일방안인 연방제안의 정당성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6·15공동선언을 연방제와 직접 연결시켜 주장해왔다.
지난해 12월9일자 노동신문은 “현실을 고려한 합리적인 통일방법이 연방제 통일이며 이는 6·15공동선언의 취지에도 부합된다”고 밝히는 등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속적으로 ‘6·15공동선언〓연방제 통일’이라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측의 주장이 ‘6·15공동선언은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사실상 인정해준 것’이라는 일각의 의혹을 다시 한번 부각시킴으로써 남측의 내부혼란을 조성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각종 정치행사를 앞두고 내부단합을 위해 통일문제를 부각시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