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고문 “인사정책 난맥 비리불러”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08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8일 국가정보원 차장과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대규모 부패사건은 아니나 너무나 유감스럽다”며 “인사정책의 난맥이 불러온 참화”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정 정보기관은 엄정한 기강을 유지해 상호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데, 지역과 학맥으로 뭉친 인사를 하다 보면 긴장과 감시 감독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형태로 변질된다. 큰 교훈을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한나라당이 ‘진승현 게이트’를 비롯한 잇단 벤처 게이트를 두고 ‘단군 이래 최대 부패사건’이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세금을 가로채 선거자금에 쓰고 집권을 위해 엄청난 부정을 저지른 정당으로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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