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던 7일 경제분야 국정 간담회에선 김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과 차남 홍업(弘業)씨 문제까지 거론됐다.
한나라당 이 의장이 “선거를 앞두고 선심정책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데 이어 자민련 정의장이 “대통령의 친인척까지 정치자금과 관련돼 있다는 소문이 있다. 연두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해 국민의 신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는 것.
이에 김 대통령은 “큰아들은 선거 때 진승현(陳承鉉)씨가 와서 돈 5000만원을 주겠다는 것을 거절했고, 작은아들은 진씨의 로비스트인 최택곤(崔澤坤)씨가 도와달라고 하는 것을 ‘그럴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며 “그런데도 여러 소문이 돌고 있으니, 세상이 참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8일 통일 외교 안보분야 간담회에선 서울대 장달중(張達重), 서강대 이상우(李相禹) 교수 등이 “대북포용정책에 관해서는 국내적으로 국민적 합의가 있었으나 경제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국민적 동의를 얻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