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또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들이 15일 북한 핵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핵사찰을 향한 작지만 반가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국은 ‘대치’가 아니라 독자적인 ‘햇볕정책’을 갖고 북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11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퓰리처상을 받은 동북아문제 전문기자 니컬러스 크리스포트의 칼럼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대북정책 간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미국의 대북정책은 대쿠바 정책과 비슷했으며 둘 다 불행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포트 기자는 “미국은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서 배울 점이 있다”며 “미국이 대치가 아닌 독자적인 햇볕정책의 차원에서 접근할 경우 북한이 더욱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다음달 20일 청와대에서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월드컵에 대비한 대 테러 공조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미동맹관계를 대내외 천명할 예정이라고 오홍근(吳弘根)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13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전후해 일본과 중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황유성기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