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怪선박은 北韓선박”…아미티지 美국무 부장관

  • 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07분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22일 동중국해에서 일본 순시선과 교전 끝에 침몰한 괴선박은 “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13일 일본 언론들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그는 또 “북한과 관련이 있는 최근의 각성제 밀수사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을 각성제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일본이 원할 경우 (정보 제공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정책은 한미일 3국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6일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 앞바다에서 중국 선적의 배를 수색해 150㎏의 각성제(시가 90억엔 상당)를 압수한 일본 수사당국은 체포한 중국인 선원 7명으로부터 북한 영해에서 각성제를 넘겨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29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항을 출발해 1500㎞ 북상한 뒤 3일 황해도 장산곶 앞바다에서 북한 대형 화물선과 접선해 각성제를 넘겨받았으며 6일 후쿠오카 앞바다에서 각성제를 넘겨줄 일본 배를 기다리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적발됐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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