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첫 경선지 “제주를 잡자”… 후보방문 줄이어

  • 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29분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제주도로 몰려들고 있다. 대선후보 선거인단 수는 전체 선거인단(7만명)의 1% 정도에 불과한 760명이나, 첫 경선지역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대선후보 선출시기가 확정된 뒤 가장 먼저 제주도를 찾은 예비주자는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그는 13일 제주 지역 당직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25일엔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고진부(高珍富) 의원 후원회에 참석할 예정.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아예 16일 제주도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한라산을 등반할 계획이다. 또 이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등 제주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도 각각 21, 23일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제주도의 선거인단수가 워낙 적어 경선 분위기가 이상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첫 경선지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제주가 한국의 ‘뉴햄프셔’로 기정사실화된 상태여서 그대로 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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