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건강이상?…연두회견후 문의전화 잇따라

  • 입력 2002년 1월 15일 23시 2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14일 연두기자회견이 끝난 뒤 청와대에는 “혹시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TV 화면에 비친 김 대통령의 지친 듯한 모습과 쉰 목소리 때문이었다.

청와대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오홍근(吳弘根)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기자회견 준비 등을 위해 일요일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그런 것일 뿐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의무실 관계자들도 “대통령은 기침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열이 나거나 콧물이 나는 것도 아니다. 과로로 인해 목이 쉬었을 뿐이나 곧 괜찮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꼭 육체적 피로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 등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게 많아 정신적 피로까지 겹쳤을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청와대 관계자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한 비서관은 “그래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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