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내정자는 언론의 인터뷰를 거절하다가 이날 밤 늦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으로 돌아오다가 집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큰 책임을 느낀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총장직을 고사한 이유와 총장 취임 이후의 검찰 쇄신 방안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아무 대답 없이 엄숙한 표정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이 총장내정자와 함께 근무했던 검찰 관계자는 “이 총장내정자가 원칙에 충실한 검사였기 때문에 총장으로 취임한 뒤라야 인터뷰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