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경남대 북한대학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비공개 접근 시도는 내년 2월에 출범할 신(新)집권세력과의 관계 설정을 위한 사전포석일 뿐만 아니라 남한 내부교란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비공개 접근의 개념에 대해 그는 “남북 당국 간의 공식채널을 통한 물밑 접촉과는 달리 공작적인 측면이 강한 접촉 시도”라며 “북측이 우리 정치인들과 접촉하거나 우리 정치인들을 비밀리에 평양으로 초청해 대선 이후의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남북 당국 간 대화는 식량 비료 전력 지원과 금강산관광 미지불금 등에 대한 우리측의 대담한 양보 없이는 조기에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